LGD·삼성重·하이닉스·NHN 묶어놨더니… `하이Q트리플에이스` 코스피보다 1.39%P 높아 | |
기사입력 2012.03.28 17:55:32 | 최종수정 2012.03.29 10:25:26 |
요즘 금융투자업계 최대 화두는 `삼성전자를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다.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들어 코스피의 2배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상당수 펀드매니저들이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종목까지 찾아 베팅하고 있다.
서민기 코스모자산운용 전무는 "정보기술(IT)주 가운데 투자할 만한 것이 반도체나 휴대폰 정도밖에 없고, 따라서 삼성전자를 외면하기 어려웠다"며 "소형ㆍ중형주가 3월 들어 조정을 받은 까닭에 대형주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는 점 또한 삼성전자를 사는 데 한몫했다"고 말했다.
이런 시장 분위기 속에서 삼성전자 덕을 보지 않고도 시장을 뛰어넘는 성과를 올린 펀드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하이자산운용이 작년 말 출시한 `하이Q트리플에이스`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를 한 주도 편입하지 않고 지난 26일 기준 코스피를 1.39%포인트 앞서고 있다.
그 비결은 자체 개발한 퀀트(금융공학) 모형을 활용한 종목 선택에 있다. 이 상품은 펀더멘털, 기술적 분석, 기관수급 등 변수를 입력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20~30개 종목을 뽑아 동일 비중으로 투자한다.
코스피200에 들어가 있는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0개 후보군을 놓고 투자선택을 하는데, 삼성전자는 한 번도 투자범위 안에 들어간 적이 없다.
1월 말과 2월에는 기관이 팔면서 수급 측면에서 매력이 떨어졌고, 그 이후에는 가격이 너무 오른 것이 걸림돌이 됐다. 대신 LG디스플레이, 우리투자증권, 삼성중공업, 하이닉스 등이 연초에 효자 노릇을 했다. 1월 코스피가 7% 오르는 동안 삼성중공업은 21% 넘게 급등했고 하이닉스도 12% 이상 상승한 것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삼성중공업의 올해 신규 수주가 최고 100억달러에서 최대 130억달러에 달해 안정적 수주량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월에는 삼성전기와 현대건설 그리고 3월에는 NHN과 삼성생명, 삼성테크윈 등이 펀드 성과에 기여하고 있는 중이다. NHN은 3월 들어 주가가 9% 넘게 오르고 있다. 연초 이후로 보면 26.3% 올랐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 성장 모멘텀 요인이 주가에 선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60위권으로 여전히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 하지만 하이자산운용 측은 "향후 기관 수급이 좋아지거나 주가가 빠지면 언제든 투자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정종현 하이자산운용 매니저는 "우리가 구성한 포트폴리오가 삼성전자는 물론 시장을 상회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그러나 삼성전자 이익전망치가 계속 오르고 있는 만큼 향후 편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여전히 좋게 보는 매니저들은 간접적으로나마 `삼성전자 효과`를 보려 애쓰는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는 포트폴리오에 한 종목을 10%까지 담을 수 있어 삼성전자 편입이 제한된다.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이 있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3월의 경우 15.85%까지 채울 수 있지만 삼성전자를 대신할 종목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매니저들이 대안으로 주목한 것이 삼성전자 우선주다. 통상 의결권 프리미엄이 있는 보통주가 우선주보다 높은 주가를 형성한다.
이 때문에 주가 괴리율이 생기는데 결국 주식 자체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라 우선주도 금방 따라가게 된다. 다른 대안은 삼성생명이나 삼성물산을 사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2월 말부터, 삼성물산은 이달 중순부터 기관 순매수가 크게 늘었다.
[이유섭 기자]
서민기 코스모자산운용 전무는 "정보기술(IT)주 가운데 투자할 만한 것이 반도체나 휴대폰 정도밖에 없고, 따라서 삼성전자를 외면하기 어려웠다"며 "소형ㆍ중형주가 3월 들어 조정을 받은 까닭에 대형주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는 점 또한 삼성전자를 사는 데 한몫했다"고 말했다.
이런 시장 분위기 속에서 삼성전자 덕을 보지 않고도 시장을 뛰어넘는 성과를 올린 펀드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하이자산운용이 작년 말 출시한 `하이Q트리플에이스`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를 한 주도 편입하지 않고 지난 26일 기준 코스피를 1.39%포인트 앞서고 있다.
그 비결은 자체 개발한 퀀트(금융공학) 모형을 활용한 종목 선택에 있다. 이 상품은 펀더멘털, 기술적 분석, 기관수급 등 변수를 입력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20~30개 종목을 뽑아 동일 비중으로 투자한다.
코스피200에 들어가 있는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0개 후보군을 놓고 투자선택을 하는데, 삼성전자는 한 번도 투자범위 안에 들어간 적이 없다.
1월 말과 2월에는 기관이 팔면서 수급 측면에서 매력이 떨어졌고, 그 이후에는 가격이 너무 오른 것이 걸림돌이 됐다. 대신 LG디스플레이, 우리투자증권, 삼성중공업, 하이닉스 등이 연초에 효자 노릇을 했다. 1월 코스피가 7% 오르는 동안 삼성중공업은 21% 넘게 급등했고 하이닉스도 12% 이상 상승한 것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삼성중공업의 올해 신규 수주가 최고 100억달러에서 최대 130억달러에 달해 안정적 수주량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월에는 삼성전기와 현대건설 그리고 3월에는 NHN과 삼성생명, 삼성테크윈 등이 펀드 성과에 기여하고 있는 중이다. NHN은 3월 들어 주가가 9% 넘게 오르고 있다. 연초 이후로 보면 26.3% 올랐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 성장 모멘텀 요인이 주가에 선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60위권으로 여전히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 하지만 하이자산운용 측은 "향후 기관 수급이 좋아지거나 주가가 빠지면 언제든 투자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정종현 하이자산운용 매니저는 "우리가 구성한 포트폴리오가 삼성전자는 물론 시장을 상회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그러나 삼성전자 이익전망치가 계속 오르고 있는 만큼 향후 편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여전히 좋게 보는 매니저들은 간접적으로나마 `삼성전자 효과`를 보려 애쓰는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는 포트폴리오에 한 종목을 10%까지 담을 수 있어 삼성전자 편입이 제한된다.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이 있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3월의 경우 15.85%까지 채울 수 있지만 삼성전자를 대신할 종목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매니저들이 대안으로 주목한 것이 삼성전자 우선주다. 통상 의결권 프리미엄이 있는 보통주가 우선주보다 높은 주가를 형성한다.
이 때문에 주가 괴리율이 생기는데 결국 주식 자체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라 우선주도 금방 따라가게 된다. 다른 대안은 삼성생명이나 삼성물산을 사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2월 말부터, 삼성물산은 이달 중순부터 기관 순매수가 크게 늘었다.
[이유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