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berra에서의 둘째 날이 밝았습니다.
간밤에 여행계획을 열심히 짜서 지도에다 순서대로 표시해놨습니다.
여기 저기 가고 싶은 곳이 많아서 일찍 아침을 먹고 첫 번째 목적지인 전쟁기념관으로 출발했습니다.
열심히 걸어가고 있습니다.
누가 봐도 자연스러운....
설정 샷임을 의심할 수 없는 사진들입니다...ㅋㅋㅋ
잠시 헤매긴 했지만 무사히 도착!!
하지만 역시나 뒷문이라는....
저 멀리 보이는 전쟁기념관을 향해 주차장에서부터 열심히 걸어갔습니다.
길 옆 바닥에는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부대들의 설명으로 추정되는 것들이 길을 따라 나열되어 있었습니다.
길 양쪽으로는 동상과 기념비 같은 것들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냥 지나치기 뭣해서 동상이랑 같은 포즈도 취해보고....
기념비 옆에서 뻘쭘하게 사진도 찍어봤습니다.
몇 개의 동상과 기념비들을 몇 개 더 지나 드디어 정문에 도착했습니다.
ANZAC Parade를 따라 국회의사당이 저 멀리 보이는 탁 트인 시야.....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처음 떠올린 것은 타지마할이었습니다.
대략 좌우대칭이고, 중간에 물도 있길래 비슷하다 생각했었는데, 다시 보니 제 눈이 잘못 됐었나 봅니다.
입구 양쪽으로 위치한 계단을 따라 뭔가 있어보이는 2층으로 올라 가봤습니다.
2층 통로에는 10만여명의 전사자 이름이 벽을 따라 적혀있었습니다.
그리고 난간 쪽에는 여러 나라의 이름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호주가 참전했던 나라들인 듯...
한국도 있길래 자연스럽게 또 한 컷....
바깥을 대충 둘러본 후 Hall of Memories mosaics로 들어갔습니다.
비잔틴양식의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로 장식된 돔형 천장이 있는 이곳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숨진 후 1993년이 되어서야 유해가 본국으로 송환된 호주의 무명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왠지 분위기가 그래 보입니다.
나오는 길에 욕조(?) 같이 생긴데다가 사람들이 동전을 던지 길래 한번 때라 해봤습니다.
관람을 마친 후 나올 때는 당당하게 정문으로....ㅡㅡㅋ
ANZAC Parade를 따라 양쪽으로 늘어서 기념비들을 보며, 다음 목적지인 Blundell's Cottage로 걸음을 옮깁니다.
기념비들 중에는 한국전쟁 기념비도 있었습니다.
한국전 참전국이 미국이랑 UN군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터키, 프랑스,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웨덴, 덴마크, 태국, 콜롬비아, 노르웨이, 인도, 필리핀, 호주,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뉴질랜드, 그리스 가 참전했다는 것을 여기서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