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에 호주로 간 오군과 접촉을 시도합니다. 미니홈피에 오군이 남겨놓은 번호로 전화를 합니다. 이상하게도 계속 없는 번호라고 나옵니다. 마냥 기다릴 수 없어서 공항에 있는 Information center에 city로 가는 법을 물어보고 city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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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와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방을 구하는 것 입니다.

많은 여행객, 워킹홀리데이메이커들이 주로 선택하는 Backpackers에서 묵기로 결정하고 한국에서 적어온 Backpackers 주소를 보고 Central station 앞에 있는 Palace Backpackers로 향합니다. 하지만 이미 방이 다 나가고 없다고 합니다. Palace에서 받은 지도를 들고 다른 Backpackers를 찾아 나섭니다. 가는 길에 다시 오군에게 연락을 해보지만 여전히 없는 번호라고만 합니다. 이때까지 몰랐습니다. 하루가 피곤할거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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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외국 왔다고 지나가다 신기한 것이 보이면 마구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Palace에서 나온지 2시간만에 다른 Backpackers에 도착했습니다. 워낙 길치인지라 지도를 줘도 잘 못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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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나 방은 없다고 합니다. 이번엔 마냥 헤메고 다니기 싫어서 Reception desk에 다른 Backpackers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 대화를 시도했다는.... 지도에 표시까지 해주는걸 보면 외국인들은 대체로 친절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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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합니다. 아까 말할때는 500미터만 올라가면 있다고했는데...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호주에 도착한지 5시간, 시티에 도착한지 3시간이 넘어가고있습니다. 바리바리 싸들고온 짐들이 이제 무겁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이때 눈에 들어온 작은 공원... 잠시 쉬어가기로 결심하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한적합니다. 주병에 눈에 띄는 건물은 소방서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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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휴식을 취한후 다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공원에서 10여분을 걸어가니 또 다른 Backpackers.가 보입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Reception으로 향했으나 맘만 상했습니다. 방이 없어서 그런것도 있지만 동양인이라고 약간 무시하는 듯한 그들의 말투 때문에 더 마음이 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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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다른 Backpackers를 찾아나섭니다. 운좋게도 가까운 거리에 다른 Backpackers가 있었습니다. Reception으로 가서 "Do you have any room available for tonight?" 라고 물어봅니다. 처음 Palace에서는 버벅대며 말했는데 이젠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영어에 익숙해지고있나 봅니다.ㅡㅡㅋ 방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2시간 기다려야된다고 합니다. 두시간 기다리기로 하고 짐을 맡기고 밖으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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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뒤 방에 들어와 짐을 풀고 Backpackers에 있는 Internet lounge로 가서 오군의 미니홈피에 접속합니다.

“이런 ㅆㄷ”

오군이 전화번호를 잘못 남겨놓은 것입니다. 바로 전화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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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군은 가장 처음 갔던 Palace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

오군이 Perth로 간다는 것입니다. 내가 오후에 연락도 안되고 집도 못 구해서 개고생하고 있는동안 오군역시 번민의 시간을 보내다 Perth로 가기로 결심을 하고 오후에 항공권을 샀다는....뭐 이런 경우가 다있는지..심히 당황스럽습니다.

오군네 식당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저녁을 먹고 옥상에서 간단히 맥주를 마셨습니다. 맥주를 마시다가 근처에 앉아서 역시나 음주를 즐기고 있는 스웨덴친구들과 합석을 합니다. 그리고 곧이어 그 옆에 앉아있던 네델란드 친구들도 합석을 합니다. 버벅이며 대화를 시도하기도하고, 서로 술을 권하기도 하며 한시간 가량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우리가 막걸리에 사이다를 섞어 마시듯 그네들도 와인에 사이다를 섞어 마시고 있었습니다. 마셔보니 맛이 참 좋습니다. 더 놀다가라는 그네들을 뿌리치고 식당으로 가서 해장을 하고 하루를 마감하러 집(Backpackers, 언제부턴가 등붙이고 자는곳은 전부다 집이라 부르고 있습니다.)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내일 오전에 오군과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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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와 침대위에 놓여진 오늘하루 동고동락한 지도와 찌라시(ㅡㅡㅋ) 그리고 주소를 적은 종이를 치우고 잠자리에 듭니다.


다음날

할 일이 많습니다. VISA Label과 TFN(Tex File Number)를 받고, 은행계좌를 개설하고, 핸드폰도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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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군을 만나 아침 겸 점심을 먹습니다. 메뉴는 라면, 만두, 햇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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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City에 있는 유학원으로 갑니다. 핸드폰을 사러.... 노키아폰으로 삽니다. 필리핀에서 이미 한번 써봤기에 금방 익숙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빨간색 맘에 안들지만 그래도 그냥 쓰기로 합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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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은행에 들러 계좌를 개설합니다. ANZ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한글로된 계좌개설 form을 줘서 처음에 깜짝 놀랐습니다. 상담원이 외국인이었는데 예쁘고 친절했습니다.ㅡㅡㅋ(예뻐서 친절하다는 뜻이 아님!!) 호주는 계좌를 개설해도 따로 통장을 안줍니다. 그냥 카드만 일주일뒤에 주소지로 보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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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A Label을 받으러 이민국으로 갑니다. 이민국 건물 13층에 가면 VISA Label을 받을수 있습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들어가서 인사하고, 여권주면 VISA Label을 붙여줍니다. 그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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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건너에 있는 Texation office로 갑니다. TFN을 받으러.... 첫인상은 완전 관공서입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친절했습니다. TFN받으러 왔다고 말하니 컴퓨터로 가서 이것저것 친절하게 안내해주었습니다. form작성을 마치고 임시 TFN을 받아서 나왔습니다.


대략 호주에서 살아갈 준비는 마친것 같습니다. 앞으로 뭘 할지 잘 생각해서 집도 구하고, 일자리고 구하고, 공부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해야겠습니다.


Posted by 밝게빛나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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