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의 끄트머리에 오랜 친구들과 함께 조촐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목적지는 김천 직지사 분수공원!!!
분수공원 언덕에 있는 작은 폭포에서 내려다 보이는 탁트인 시야에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입니다.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커다란 바위마다 국어책에 나오는 시들이 아주 많이 적혀있습니다.
그 중에 마음에 드는것 하나....
내 사랑은
-박재삼
한 빛 황토재 바라 종일 그대 기다리다
타는 내 얼굴 여울 아래 가라앉는
가야금 저무는 가락, 그도 떨고 있고나
몸으로, 사내 장부가 몸으로 우는 밤은
부연 들기름 불이 지지지 지지지 앓고
달빛도 사립을 빠진 시름 갈래 만 갈래
여울 바닥에는 잠 안자는 조약돌을
날 새면 하나 건져 햇볕에 비춰주리라
가다간 볼에도 대어 눈물 적셔주리라
산책로가 끝나는 곳에 있는......
나같은 취업준비생에겐 악몽같은 이름을 가진 곳...
백.수......
백수문학관 입니다.
혹시나 들어갔다 나오면 백수가 될까 두려워 PASS!!
문학관 옆에 있는 도자기 박물관.
미씽의 카메라 놀이.
날카로운 턱선만 보여주는 센스를 잊지않는 미씽^^;;;
공원을 한바퀴 돌고난 후 온 김에 직지사 안에도 들어가 보기로 큰 결심을 하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무려 2500원이라는 입장료 ㄷㄷㄷㄷ
직지사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만난 멍청한 청솔모.
솔방울이랑 같이 뚝하고 내 옆으로 떨어졌다는...
대웅전 입니다.
사진 삼매경에 빠진 날 버리고 벌써 대웅전 앞까지 가버린 미씽과 잠쟁...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은 물을 마신 미씽.
그리고 돌하나 놓고 소원비는 미씽.
돌은 내가 대신 많이 놓고 왔으니 소원 있는 사람은 하나씩 비세요.ㅋㅋ
직지사 여기 저기.
다리 건너 보이는 분수.
마지막으로 분수입니다.
밤에는 음악에 맞춰 조면도 켜준다고 하니 다음엔 밤에 가봐야겠습니다.